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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아팠다고 들었다. 이제 괜찮은 건가. ―쌩쌩하다. 얼마 전부터는 새벽훈련량도 늘리고 있다. 체력
훈련도 꾸준히 하고 있고... 이제 경주에 많이 나가고 쑥쑥 우승만 하면 되겠다.(웃음)
▲어디가 아팠나. 부상 후유증은 없나.
―기흉이라고 폐에 구멍이 생기는 병이다. 키 크고 마른 체형에서 발병 확률이 높다고 하는데 이제 다 나았다. 군제대하고 너무 서두른 게
화를 부른 모양이다. 나도 모르게 욕심이 나서 조금 무리하게 운동하고 훈련했다. 무리한 운동이 몸에 부담을 줬다고 의사가 그랬다. 재발할 확률도
전혀 없는 건 아니기 때문에 각별히 건강 관리하고 있다.
▲그래도 띄엄띄엄 기승하는 것치고는 성적이 괜찮다. 어떤가. 상대적으로
능력이 좀 떨어지는 말들에 기승하는 편인데도 꾸준히 순위권을 드나드는데. ―그런가. 우리조의 ‘으뜸재미’라는 말이 나와는 통하는 것 같다.
군 제대 후 오랜만에 우승도 시켜줬고 얼마 전 부상에서 회복된 후에는 준우승도 한 번 했다. 그렇게 하나하나 쌓아갈 수 있는 게 지금으로선
희망이고 보람이다.
▲기승횟수 적다는 게 사실 제일 마음 쓰이지 않는가. ―왜 아니겠는가. 우승도 좋지만 내게 더 절실한 건
경주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다. 4조와 계약한 후 지금까지는 내게 문제가 있어 경주에 못 나갔지만 이제 준비는 다 됐다. 욕심 안 내고
한 마리 한 마리 지금처럼 정성껏 훈련시키면서 조교사(님)가 기회를 주면 꽉 붙잡겠다.
▲제일 기억에 남는 말은 누구인가.
―예전 34조에 있을 때 ‘모가웅’이라는 말이 있었다. 420kg 정도로 작은 말이었는데 내게 2승이나 안겨줬다. 데뷔 후 2년 동안
2승 밖에 못할 정도로 잔뜩 움츠러 있었던 그때 ‘모가웅’과 합작한 2승은 큰 힘이 됐다. 4코너를 돌며 선배들은 재갈을 다시 물린다는 표현을
쓰곤 하는데 그 재갈의 느낌이란 것도 그때 처음 느껴봤다.
▲요즘 기수 숫자가 많이 부족한데도 기수들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는 느낌인데, 경마장 생활에서 어려운 점은 없는지. ―그렇다. 요즘 기수들은 굉장히 승부욕이 강하고 또 그런 경쟁을 치러낼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해있다. 경쟁이란 당사자로서도 꼭 나쁜 것만은 아니어서 노력한 만큼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하지만 때때로 이런 경쟁관계
속에서 냉정한 선택이 있을 땐 당황스럽다. 적응 중이다. 넘어야 할 산도 많고 해야할 일도 많고 어떤 이들은 (내 성적에 대해)‘이제 겨우?’
이럴 수 있겠지만, 난 ‘아직도 이 만큼이나?’하며 맞받아친다. 그만큼 여지가 많기 때문에 해볼만 하다는 의미다.
위글은 서울경마 [펌] 발취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