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활력은 지난 40년래 가장 저하된 상태며 기업가정신도 약화돼 있다 "
한국 경영학계를 대표하는 경영학자들은 최근 한국 기업이 처한 상황을 한 마 디로 이렇게 요약했다.
18일 강원도 용평리조트에서 매일경제신문사 후원으로 열린 `2004 경영관련학 회 통합학술대회`에서 경영학자들은 한국 기업 경영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데 입을 모았다.
정구현 한국경영학회장은 "한국 기업들은 사면초가에 빠져 있는 최악의 처지" 라고 진단했다.
정 회장은 중국에서 받고 있는 원가 경쟁력 약화 압력을 첫째 위기로 꼽았다.
둘째로는 97년 이래 강화된 기업에 대한 다양한 규제를 지적했다.
또 국민에게 퍼져 있는 반기업 정서와 상장기업에 심각하게 작용하는 경영권 위협도 기업을 옥죄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이러한 염려는 학자간 토론이 진행된 첫 번째 통합세션에서도 제기됐다.
`기업 경영권의 새로운 환경과 대응방안`에 대해 주제강연을 한 박상용 연세대 교수(한국증권연구원장)는 "한국 대기업 경영권 환경이 중대한 전기를 맞고 있 다"며 "무엇보다 최대 위기는 적대적 인수ㆍ합병(M&A) 위협과 늘어나고 있는 노조의 경영권 개입 요구"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박 교수는 "근로자가 직접 이사회에 참가해 경영참여를 하는 유럽 방식은 우리 현실에 맞지 않다"며 "근로자 참여와 협력을 위한 법률에 의거한 노사협의회를 강화해 경영 참여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영관련학회 통합학술대회에는 한국경영학회를 비롯해 경영 관련 17개 학회 학자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올해 `한국의 사회, 기업과 경영` 을 주제로 20일까지 이어진다.
장대환 매일경제신문 매일경제TV 회장은 축사를 통해 "경영학계가 한국 기업에 대한 문제점을 진단한 뒤 효율성을 높일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기 업에 필요한 인재를 공급하는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CEO시장이 바라보는 21세기 서울시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공직자들이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행정 에 경영 마인드를 갖도록 공무원을 변화시키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