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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젊은 기수여 그대가 정녕 온 몸을 바쳐
사랑했던 과천벌의 뜨거운 모래바람을 등지고 그대 서러워서 어찌 눈을 감으셨는가
그대가 그렇게 사랑하던 애마들과 그대의 미소와 고뇌를 뜨겁게
이해하며 보듬어 주었던 과천벌의 동료와 선배들의 긴 긴 날의 밤을 하얗게 새워가며 그대의 소생을 간절히 기도드린
그들의 애절함을 등지고 그대 억울해서 어찌 눈을 감으셨는가
참 잘도 생긴 오직 하나의 아들을 위해 그리도 힘겨운 삶의
길을 걸어오신 그대 홀어머니의 바다같은 사랑을 등지고 그대 죄스러움에 어찌 눈을 감으셨는가
젊은 기수여
그대를 사랑하는 이 땅의 수 많은 경마인들과 그대가 그토록
사랑했던 과천벌의 기수 모두와 그대가 그토록 원해서 몸 담았던 자네의 직장 한국마사회 임직원 모두가 전도 유망한 젊은
자네의 죽음앞에 망연자실한 채 한없이 비통해하고 있슴을 그대 젊은 기수여 그대는 아시는가
그대 그 해맑은 얼굴과 단정한 몸가짐과 경마에의 뜨거운
열의에 우리 모두 얼마나 애통해하고 있슴을 그대 아시겠는가
우리 모두는 그대의 죽음 앞에 모두가 죄인이라서 고개를 들지
못한 채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한 없는 슬픔앞에 눈물 짓고 있슴을 그대 젊은 기수여
아시는가
사랑하는 젊은 기수여 그대 부디 이 열악한 땅에
태어났슴을 한탄하지 말게나
아집과 독선이 횡횡하는 이 땅에서 기수가 되었슴을 슬퍼하지
말게나
그대의 선배 임수혁선수가 아직 산소호흡기에 연명한 채 그렇게
처절하게 누워있을때
그대가 새벽조교를 위해 그토록 애지중지하던 그대의 애마를
수많은 우리 경마인들을 위해 힘들여 조교하다 그런 끔찍한 불행을 당했을때 그대 부디 이땅에 태어나서 그대가 그렇게 열렬히
흠모했던 대한민국 기수가 되었던 것을 비통해하지 말게나
우린 자네와 같은 이땅의 최희섭 선수가 자네처럼 최선을
다하다가 그 딱딱한 그라운드에 머리를 사정없이 부딧혔을때 쏜살같이 달려왔던 아메리카 합중국 엠브런스의 그 애절한 엠블런 소리가
미치도록 미치도록 부럽단 말일세
대한민국 사행산업체의 선두주자인 한국마사회가 그토록 많은
이익금을 참으로 다양하게도 사회 전반에 고루고루 기부하면서 어찌 경마산업의 꽃인 기수들의 안전에
최선을
다 한다면서도 이런 비극이 일어나는지 자네의 선배들은 너무도
부끄러워서 차마 고개를 들지못함을 젊은 기수여 그대는 아시는가
우린 삼풍백화점 붕괴 때도 성수대교 때도 위도 해난사고
때도 대구 지하철 참사때도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슬퍼하고 애통해 했슴을 자네
기억하겠지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그 절규와 비통함은 세월의 무상한 바람과
함께 실려가고 우린 또 까마득하게 잊는다네
우린 그렇게 자신과 이웃과 우리들의 불행에 언제나 나태하고
관대하고 쉽게 망각하는 참으로 못된 습관을 아직도 고치지 못한 채 살아가고있다네
그러나 젊은 기수여 그대 꽃다운 기수여 이제는
슬퍼하지말게
그대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톡 우리 수많은 경마펜들과
한국마사회는 자네의 애석한 죽음을 계기로
다시는 이 땅에서 다시는 이 땅의 경마장과
조교장에서 그대가 그렇게 사랑했고 존경했던 많은 동료 선 후배 기수들의 생명과 안전관리에 심기일전하여 최선을 다 한다는
약속을 그대 젊은 기수의 영전앞에 엄숙히 바치는 것이니..
그대 젊은 기수여 우리 수많은 경마펜들은 과천 경마장에
혹시라도 새워질지 모르는
짧은 기수의 생을 살아갔던 그대와
먼저 간 그대 선배 기수들의 동상앞에 엄숙히 고개 숙이며
즐겁게 경마게임을 접할 날들을
기다리겠네
이제 그대 젊은 기수여 부디 편히 눈을 감으시게나 그래서
저승에서는 부디 그대가 그토록 사랑했던 말과 같은 천마 [페가수스] 등에서 마음껏 푸른 초장을
달리시게나
이제 원통하고 억울해서 못 감았을 그대의 두 눈 이제
감고 편히 잠드소서 편히 잠드소서
-- ChiangMai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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