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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자 가을바람 이야기]

저문날에 어둠과함께...스며드는 그리움..
그녀의 이름은 가을바람 이랬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가을바람이라고 내게 참으로 쓸쓸하게도 내 쏟아서, 정말 그 표정이
너무도 서늘하고 외로워 하마트면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내릴 것 같은 그 우수의 늦가을을 너무 천연덕스럽게 만들어내었다.
하얀 눈처럼 내린 카프치노 한 잔을 한 입 가득히 베어 물은 여인의 입가는 온통 저물어 가는 늦은 가을이 가득 담겨있었다.
눈 가 뿐만이 아니었다. 여인의 잿빛 코트의 어깨위로도 코발트색 가을이 뚝뚝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카페 바그다드]의 밤이 저물고 있었다. 밤이 너무 깊이 저물어 샤다드 로하니의 빗소리가 가득한 피아노건반 위로도
새까만 졸음이 가득 흘러내렸다.
매상이 별 볼일 없는 [카페 바그다드]의 여주인인 야리야리한 몸매의 마담 혜진이 만이 졸린 눈을 껌벅 이며 [시펄 빗소리
한번 죽인다~아] 하는 듯이 로하니의 골든드림에 깊이 함몰해 있었고... 불황의 그림자가 짙게 내린 붉은 환락의 네온이 이글거리는
영등포의 밤을 애처롭게 지켜내는 신한은행 사거리 코너 2층에 자리한 [카페 바그다드]의 결코 좁다고 할 수 없는 실내는 온통
황량함과 을씨년스러움만이 넘실거려대고 있었다.
눈이 성큼한 여인 바람이 울고있다. 서럽게 서럽게 울고 있다.
[바람아~ 왜 우는 거니...]
나는 어깨를 심하게 들썩이며 서럽게 울고있는 두 눈이 성큼 해서 한 때는 백치 같다고 느꼈던 여인 바람의 자그마한 어깨를
가볍게 홀 치으며 그녀의 긴 흐느낌을 따스하게 어루만져 주었다.
[바람아~ 왜 우는 건데......]
[살기 싫어....] [....] [난 이 잿빛 도시도 싫고...] [이 숨막히는 일상도 싫고..]
[내 남편도 이 도시도 이 나라도 싫어 , , 이 경마장도 싫고 하여튼 난 모두 싫어
, , 그냥 살기 싫어..]
바람의 두 눈 위로 서늘한 슬픔이 한 말 가득히 쏟아져 내렸다
[난 더 싫은 건 태종이가 가야하는데, 태종이가 갈 수밖에 없는 게임인데 그렇게 갈 수 없었던 태종이가 불싸~앙 해서 싫~구
이 x같은 대한민국 경마장이 징그럽게 싫어...]
바람이는 고운 눈가 가득히 흘러내린 눈물을 하얀 사슴보다도 더 창백한 하얀 손 등으로 흠치며 10월 마지막 주말의 8경기의
한을 서러운 눈물로 곰씹고 있었다. 늘 상 자신이 마력 8년 차라고 힘주어 자랑하던 바람이는 내가 보아도 정말 그달 마지막
경주인 8경기를 한없이 기다리고 기다려 준비했었다...
영등포 마장 8층의 드넓은 창가로 전주식당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유리창 밖을 찬찬히 내려다 보고있는 바람이의 서늘한
얼굴엔 루비콘강을 건너야 한다고 굳게 결심한 작은영웅 나폴레옹 보다도 더 비장한 의지로 넘쳐나 있었다.
[그래 태종이 녀석 못된 놈이지... ] [그치만 마사회는 더 나쁘운 노~옴 들이지.. 그치 바람아..]
나는 가뜩이나 작은 어깨를 떨며 오열하는 가엾은 여인 바람이를 한없이 슬프게, 절망스럽게 해서 불꺼진 [카페 바그다드]의 녹색
커튼이 무겁게 드리워진 테이블 가에서 서럽게 흐느끼게 했던 경마에 미친 가엾은 여인 가을바람의 10월 마지막주말의 여덟 번째
경기와.. 그렇게 맥없이 나자빠진 태종이와.. 태종이를 그 오후의 매 마른 모래바람 속에 고독하게 나딩굴게 했던 대한민국
마사회를 사 못 엄숙하게 야단쳐주고 있었다.
바람이는 이내 눈물을 거두고는 초 봄 햇살 같은 따스한 미소를 갸름한 얼굴 가득히 만들어 내었다.
[오빠~ 인생은 연극 이래며... 경마도 연극이구 ...... 그래.... 사랑도 연극 이래며...]
가을바람은 내 앞에 놓인 담배 갑에서 10월 마지막 밤에 남은 마지막 남은 마지막 담배 한 가치를 잽싸게 베어 물고는 그 제법
서늘한 가을밤을 이내 따스한 모닥불을 만들어 찬찬히 대처 내었다.
진한 회색 빛 담배연기가 밤 깊은 [카페 바그다드]의 오색등불 천장위로 안개가 되어 하늘하늘 피어올랐다.
[오빠~아...] 맛나게 하얀 안개를 만들어 내던 바람이 갑자기 내 입술을 우악스럽게도 덮쳐왔다 [오빠~ 바람이의 키스도
연극일까?]
바람이의 진한 쵸코랫 색의 립스틱으로 덧칠해진 입가 가득히 끈적끈적한 음란이 밤 깊은 [카페 바그다드]의 테이블가로 요란스레 쏟아져
내렸다. ************************** 밤늦은 창 밖으로 영등포의 가을이 흐느끼듯 구성지게 빗발이
날렸다. 어느덧 나는 삼 년 전 늦가을 어느 날 과천 본 장의 마로니에에서 만났던 사슴같이 희고 한없이 고독해 보였던 여인 [곽
민주]를 조용히 그려내고 있었다. 경마에 미쳐있던 가엾은 여인 [곽 민주]를...
그 해 가을의 과천 본장 광장에 노오랗게 색 바랜 은행잎들이 가득 쌓여 매 마른 가을바람에 뎅그러니 나 뒹글고
있었다. 내가 경마에 미친 가엾은 여인 가을바람을 만난 건 정확히 기억한다면 아마 1998년 어느 늦가을쯤 일 께다. 난
마카오 [리스보아 카지노]에서 3개월만에 엄청난 돈을 날리고는 하도 열 받아서 이것저것 생각 할 겨를도 없이 바캉스 시즌이라 혼잡한
어느 여름날 밤에 대한항공의 마지막 비행기를 타고 내가 사랑하는 도시로 날라 온 때 이였다. 정읍과 부안의 그 아름다운
채석강해변으로 한 폭의 그림 같았던 아름다운 섬 위도의 파장금항이 내려다보이는 고즈녁한 여인숙에서.. 한려수도 여수의
오동도와 돌산대교를 넘어 우두리와 백초를 지나 안개 자욱한 무술목 해변에서 목놓아 흐느끼기도했다. 좌측 좁은 해안도로를 달리며
평사리와 율림 그 좁은 해안도로를 120킬로의 살인적인 속도로 내달리며 승부의지까지 꺾였던 리스보아의 패전을 곰씹으며 냉혹하게
자신을 학대하고 있었다. 소율. 대율을 지나 육지의 끝 항일암에서 난 깡 소주 2병을 마시며 분노하고 있었다. 그렇게 형편없이 깨진
내 자신을 용서할 수 없어서 난 안개 자욱한 항일암 거북바위 등 짝에서서 코팔트색 보다도 시퍼런 다도해에 몸을 날리고도
싶었다. 그러나 내가 가장 사랑하는 도시 여수는 나를 허망하게 죽게 내버려두지 않았지... 그렇게 서너달 여 전국을 처량 맞게 헤매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고즈녁한 모습으로 가을이 불현듯이 찾아와서 내 옆에 공손히 자리하고 있었다.
난 그 고즈녁한 가을이 내게 온 것에 대해 무한히 고마웠고. 나를 경마라는 빌어먹을 노름판에 끼여들 게 해서 내 소중한 돈
10년 전에는, 적어도 젊은날에는 결코 적지않은 돈을 과천경마장의 말밥으로 주어버린 게 너무 억울해서... 나를 그런
암울한 수렁으로 인도한 고약한 내 친구의 추억이 너무 그리워서 아침부터 딩글 딩글 거리던 리츠칼튼 호텔 침대를 박 차고는 황급히
사당동을 지나서 남태령을 넘어 과천 본 장으로 내 달리고 있었다.
그 초연한 가을 그 달의 마지막 경주가 있는 본 장으로 가는 남태령에는 수많은 차량으로 북새통이었다. 초가을의 본 장 앞뜰은
너무도 고즈녁헸다 내 발걸음은 어느덧 예시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 좁은 지하 아스팔트도 만들어진 원형을 쉬임 없이 되풀이해서 돌고 도는 경주마들...
고요한 사내 효섭 이가 추입의 대가 창구가 가끔가다 한방 하는 대전 기수가 야무진 기수 고성이가.. 아~
명국이 이후의 과천의 전설이 되어버린 기수 태종이가.. 그들 전도 유망한 기수들을 오늘 게임의 주인으로 모실 그 말들의...
경주마들의 눈빛이 참으로 서러워 보인다고 생각해서 기분이 한껏 우울해진 내가 그 날의 마지막 담배에 불을 붙이려는 순간 내 한
눈에 꼽힌 여인이 있었다.
그녀의 긴 머리카락이 인상적이었고 그녀의 쟂 빛 코트 어깨 위로 내린 서늘한 가을이 차암 단정하다고 생각했을 때 나는 이미 그녀
곁에 자리하고있었다. 소리 없이 그렇게....
여인의 입술은 온통 진 밤색의 립스틱으로 덧칠해져 있었고. 내 느낌으로 그녀가 섹스만큼은 환상적이겠다고 재빨리 판단을 내리고
있었는데........
마지막 담배를 붙이려다 마지막 남은 성냥개비가 한줄기 가을바람으로 인해 꺼저 버려서 아쉽다고 생각했을 때 그녀가.. 잿빛의
여인이 내 쪽으로 화사한 미소를 흘리며 나를 그렇게 은밀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이미 그녀의 오른손엔 사당동 어느 노래방 이름이
찍힌 라이터가 황홀한 불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내 창백한 손 등 위로 마지막 담배연기가 눈이 시리도록 파란 예시장의 가을하늘위로 너울너울 퍼져 올랐다.
그녀의 눈빛은 따사로 왔지만 서늘한 외로움으로 가득도 했다.
[부인~ 부인께서는 이 예시장에서 무엇을 보시는지요..]
나는 한껏 폼을 잡으며 정중하게 잿빛고독의 여인을 향해 입을 열었다.
[저는 저 말들의 눈망울을 보지요.. 슬픈 눈망울을...]
나는 머리가 복잡해왔다. 나는 여인의 답변이 잘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그냥 조용히 고개를 끄떡거렸다. 미친여자인가..
이제 오늘의 마지막 경주인 1400미터의 11경주 나팔이 처량 맞게도 수 십만평 과천벌을 장엄하게 흔들자 그 14마리의
말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매 마른 모래로 뒤덮인 과천 본 장의 주로를 박차고는 힘차게 내달렸다.
난 이미 가끔가다가 대박을.. 환상적인 대박을 선사하는 성이 기수를 축으로 대전이와 38 마방 태종이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정균이를 받쳐 그날의 내 모든 돈을 올 베팅 했다. 저 정도의 선행이라면 성이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바로 날라 갈
것이었다.
그러나 성이 기수는 나를 형편없이 배신했다. 물론 한국마사회가 나를 내다바이 했지만 서도..
난 쓰린 마음으로 한줌의 마권을 남이 볼 새라 은밀하게 꾸깃꾸깃 접어서 과천 본 장 3층 의자 밑으로 그렇게 허망하게 버려대고
있었다.
본 장 밖은 이미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 마른 낙엽이 뒹구는 그 길고 긴 과천 본 장의 주차장으로 힘없이 걸어나가고 있을 때
내 눈앞에는 아까 오전에 예시장에서 만났던 여인 잿빛여인이 잿빛 바바리 코트를 휘날리며 나보다도 더 처량 맞게 걸어가고 있었다.
오늘 게임 괜찮으셨나요..]
여인은, 그 잿빛여인이 서늘하리 만치 서글픈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선생님~ 어차피 우린 질게임을 .. 지는 게임을 하고 있잫아요~`]라고 말하려는 듯 서늘한 표정으로 나를 지긋하게 바라보았다.
우린 한 동한 말없이 그렇게 낙엽이 딩구는 과천본장의 그 긴 길을 함께 걸었다. 어느덧 우리는 주차장에 도착했다.
잿빛여인은 한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내 차 조수석으로 빨려들 듯이 자리를 잡았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경사도가 만만치 않은 남태령 고개 길은 차량의 물결로 뒤덮여있었고.. 우린 다시 우회전해서 강남으로 재빨리 방향을 바꾸었다
우리가 도착한 강남역 사거리는 온통 피 끊는 젊은이들이 이미 점령해 버렸고 갑자기 우리는 갈 곳이 없었다.
[비엔나를 좋아하십니까 아님 칼스버그를 좋아하십니까.]
난 조금은 쑥스런 둣 그녀에게 무엇으로 하시겠냐고 넌지시 물었다.
[선생님~ 저는 섹스를 마시고 싶어요 내 몸을.. 절망으로.. 외로움으로 흐느끼는 저를 이 절망에서 구해줄 수 있는
뜨겁고 황홀한 색스가 마시고싶어요..] 쟂빛여인이 베시시 웃고있었다.
그러나 난 여인의 눈가가 너무도 애절했다고 생각되었다. 난 갑자기 [아 아 컴-퓨-터와 x 하고 ~]고 읖조리던 당돌한 시인
최영미의 갸녀린 얼굴이 떠올랐다.
쟂빛고독의 바람결에 희날리는 모습이 시인 최영미와 비슷하다고 생각되었다.
여인은 당당하게... 참으로 야무지게 내게 섹스가.. 끈끈한 섹스가 그리웁다고 말하고 있었다.
강남역 사거리의 밤이 깊어가고 있었다 나는 다시 차를 몰아 동경카바레가 불을 훤히 밝히고 있는 제일생명 사거리를 쏜살같이
지나 그래도 이름하는 xx호텔 카바레로 그녀 쟂빛 고독을 안내했다.
35번 웨이터의 이름은 위대한 가수 [조용필]이었다. 내 콜을 받은57번 웨이터 조용필이 현관에서 정중하게 나를
맞이했다.
어두컴컴한 카바레의 스테이지 위로는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의 부르스가 힘겹게 리듬을 타고있었다. 조폭 수준의 웨이터 용필이가
잽싸게 먹음직스런 시원한 과일안주와 술을 갖고 왔다.
쓸쓸한 과천 본 장에서 쓸쓸한 가을 어느 날 쓸쓸하게도 만난 여인 잿빛 고독과 나는 조금도 거리낌없이 쉴 사이 없이 잔을
부딧치며 경마에서 만신창이가된 더러운 기분을 씩씩하게 씻어내고 있었다.
이제 신사동 사거리도 밤이 너무 깊었는지 졸고 있었고 아구찜 골목의 네온도 꿈벅꿈벅 하품을 해대고있었다.
여인의 발걸음이 조금은 비틀거린다고 생각했다.
내 눈앞에 모텔 [카사비앙카]라는 음탕한 붉은 내온이 들어왔다.
대머리가 훌렁 까진 주인사내는 하몽하몽 졸고 있었고 우린 엘리베이터를 타고 그 늙스래한 주인사내가 건내 준 507호를 향해서
올라가고 있었다
텅 빈 엘리베이터 안에서 아무 생각 없이 내 어깨에 매달리던 여인이 갑자기 내 목을 요란스레 끌어안고 그 새까만 진 밤색립스틱으로
덧칠해진 입술을 마구 비벼대며 뜨겁게 오르고있었다.
[선생님~ 저 엄청 하구 싶어요. 여기서라도 하고싶어요. 오늘 저를 한없이 외로운 이년을 위해서 뜨겁게 절 덮여주실
거죠...]
여인의 눈에 홍등의 뜨거운 불꽃이 피어나고 있었다 광염 소나타보다도 더 뜨겁고 음란한 색정의 불꽃이...,, 여인의 하얀
나신이 그믐달 빛에 너울너울 춤을 춘다 하얀 나신이 나플나플 용트림을 한다.
여인의 가슴은 너무 따스했고 잿빛 여인의 그 새까만 수풀 샘에서 흘러내리는 그 샘물이 너무도 뜨거워서 나는 견딜 수가 없었다.
그믐 달빛이 울고 신사동 후미진 골목에 자리한 모텔 [카사비앙카]의 붉은 내온이 울고..한없이 고독했던 자그마한 여인 쟂빛 여인이
그 앙증맞은 허리를 비비꼬며 활처럼 그렇게 잉잉 바람소리를 내며 길게 울어댔다.
아~ 그렇게 뜨거운 샘물은 내 웅장한 불기둥을 뜨겁게 적시우며 그렇게 잿빛여인이 온 몸으로 그 밤을.. 그 애잔한 가을밤을
애처롭게 울어대고 있었다.. 그렇게 길게 흐느끼고 있었다.
―――――――――――――――――- 제법 음탕스런 동네 신사동의 아침 해가 밝았다.
난 간밤의 엄청난 취기에 해몽 해몽하고 있었고. 귀연 여자 가을바람은 이미 모든 것을 주어버려서 하나도 부끄럽지 않다는 듯이
제법 탐스러운 젖가슴을. 드러낸 체 참으로 달콤하게 잠들어있었다.
그 여인의 탐스런운 젓 봉우리가 내 본능을 또다시 요란스럽게 흔들어댔다.
나타샤 킨스키처럼.. 보드라운 음모를 사못 경이롭게 쓰다듬으며 난 또 깊고 푸른 환희의 질곡으로 내달리고있 었다.
그녀는 아마 꿈속이었을까..
[여보~ 아~ 좋아. 여보`더 세게 조금 더.. 여보 더 거칠게.. 해 줘~요~]
가을바람은 황금빛 태양이 엄숙히 내리 꽃히는 엄숙한 아침 녁에 뜨겁게 솟아오르는 욕정에 겨워 그렇게 그 보드라운 수풀 사이로
질펀하게도 뜨거운 샘물을 하염없이 토해내고... 토해내고 있었다.
자그마한 여인의 나신은 온통 땀으로 젖어있었다.
[선생님~ 전 뜨거운 년 이예요.....]
가을바람이 담배 한 모금을 깊숙히 빨아들이고는 안개 같은 연기와 함께 끈적끈적한 비음을 음탕하게 쏟아냈다.
창 밖으로는 고속도로 진입로가 보였고 비스듬히 누운 앙상한 가지에서 노오란 은행잎 하나가 11월의 마른 바람과 함께 덩그라니
떨어져 내렸다.
얼마쯤이였을까.. 요란스레 전화벨이 사정없이 우린의 단잠을 흔들어됬다.
[손님` 후론틉니다. 이제 책 아웃하실 시간입니다. 하루 더 숙박하시겠습니까..]
가을바람의 얼굴이 한없이 쓸쓸해져있었다. [선생님~ 션생님은 지금 곧 나가셔야 되나요?] [정말 지금 가셔야 되냐요...]
갑자기 가을바람의 자그마한 얼굴이 울고있었다. 난 그날 하와이에서 날라오는 친구 때문에 늦어도 3시까지는 공항에 도착해야만 했다..
가을바람이 진한 녹색 커튼을 거칠게 덮어버렸고 그녀의 음탕한 입술이 내 그 뜨겁고 용맹스런 불기둥을 사정없이 잔인하게 유린했다.
마치 잔다르크처럼 용맹스럽게...
우린 그렇게 또다시 부끄럽지도 않게 벌건 대낮에 그 아름다운 중년의 불륜을 카프치노 커피처럼 그렇게 요란스럽게 마셔되고
있었다. 간밤의 엄청난 폭음에 비틀거리면서도..
해가,, 벌건 해가 중천에 떴다. 우린 황금빛 태양이 그 열기를 토해내는 한 낮의 신사동 거리로 나왔다.
[부인~ 즐거웠습니다.]
나는 서둘러 가을바람에게 정중히 인사를 건네고는 럭키증권빌딩 (지금은 엘지증권)앞에서 무료하게 서있는 모범에 올라타고 있었다
[선생님~ 그래도 제 이름은 알고 가셔야지요.. 저 가을바람 이예요...] 쓸쓸하게 .. 덧없이 매마른 바람에
흩날리는 가을바람이요,.]
난 그녀의 그 진솔한 얼굴을 보며.. 잘못하면 헉~하고 울어버렸을는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그녀의 인사는 너무나도 진솔하고
너무나도 애틋했기에..
여인이 떨고있었다 . 여인이 흔들리고 있었다. 여인이 간밤의 그 황홀하고 뜨거웠던 그 섹스를 회상하며 흐느끼고 있었다
[선생님~ 제 이름 곽 민주예요. 압구정동 xx아파트 살구요. 선생님 댁이 대치동 숙명여고 쪽?]
난 가을바람의 신상을 재빠르게 입력했다. 이름 곽 민주 이니셜 가을바람 취미 경마 주거지
압구정동 XX 차량 체어멘...
가을바람 곽민주를 먼저 실은 모범택시는 매몰차리 만치 재빠르게 신사동을 빠져나가고 있었고 멀리서 용광로처럼 뜨거운 여자
가을바람.. 아니 곽 민주가 차창 밖으로 한껏 팔을 뻗어 흔들어되고 있었다
[선생님~ 선생님이야말로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가치있는 색스를 환상적인 색스를 왜 여자와 남자는 감성의 휠이 일치되야만
섹스가 아름답고 고귀할 수 있는지를 제게 가르쳐준 단 한 사람의 신사님 이시고 단 한 사람의 진정한 남자였답니다~~]
모텔 카사비앙카의 그 붉은 스탠드 등블아래서 내 가슴에 안겨 흐느끼며 나지막히 속삭이던가을바람.. 아니 고독한 여자 곽민주의
늦가을 비처럼 축축하게 젖은 흐느낌이 내 귓가로 환청처럼 매아리처 들려왔다.
경마로 가정을 잃고 경마로 친구와 이웃을.. 자식을 인생의 그 모든 것을 잃고도 아직도 더 잃을 것이 남았는지 거칠은
마판의 언저리에서 방황하고 있는 가엾은 여자 곽민주.. 아니 가을바람..
선생님.. 돌아오는 겨울.. 12월 마지막 경주일에 전 재 모든 것을 베팅 한답니다. 게임에 지면.. 혹이라도 지면
저 곽민주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거예요... 더 이상 숨쉬며 구차하게 허상을 쫒지 않을거예요. 그녀가 뜨거운 경마역정을 풀어낸
비오는 어제밤을 난 쉽게 잊을수가 없어서 슬프다. 한없이 슬프다. 누가 저 여인.. 한평생 경마에 모든 것을 잃은 저
여인의 허상을 멈추게 할 것인지...
********************
기세등등하게 밤비가 퍼붓는 밤
이 비 내리는 어두운 밤에 감성의 남자
[망아지때문에 님]에게 부친다.
그리고 성주님에게도..
우린 이제 웃으며 더 맛갈나고 편안한
옜날의 시골 사랑방같은 한경정의 쉼터를
만들수있겠다는 밝은 희망으로.
그리고 내일 우리 회원님들의 건승을 빌어본다.
-불손한 치앙마이 배-
Havana sunset
- G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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