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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 한국경마는 어떻게 달라질까?



세월이 쏜살처럼 빠르다는 비유의 근원은 어디일까. 아마도 민간요법처럼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면서 고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럴만한 이유는 모두가 공감했기에 가능하겠다. 엊그제같이 새해에는 한국경마가 어떻게 변할까, 기대를 모았었는데 그냥 한해가 훅하고 지나갔다. 과녁을 향해 활 시위를 떠난 쏜 살은 쉬지 않고 날아가듯 세월은 그냥 우리 곁을 훅훅 지나가고 있다. 어린이에게나 어른에게나 공평하게, 공정하게 같은 양으로 나누어주며 날아가고 있다. 새해가 오면 어제의 해가 아주 새것으로 바뀌어 뜨는 듯 해맞이를 새로운 기분으로 새해의 각오를 다짐한다.

 

한국경마도 새해가 오기 전 두뇌들이 머리를 싸매고 새롭게 기획해 새로운 실행 방안을 어김없이 발표한다. 올해도 경마 시행계획이 발표되었다. 첫 번째로 반가운 개선안은 한국경마 100년 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경주출마표를 경주 사흘 전 하루 앞당겨 발표하겠다 는데 놀랐다. 이를테면 서울, 부산 모두 수요일 오전에 출마 신청을 받아 오후에 경주출마표를 동시에 발표한다. 이번 주 금, 토, 일요경마 경주출마표를 수요일 오후에는 받아볼 수 있게 되었다. 반가운 개선안은 내놓았다.

 

두 번째로 확 바뀐 내용은 여름이면 한해 한번 시행하던 야간경마를 봄에 한 번 더 하겠다고 하니 경마의 저변 확대에 많은 도움이 되겠다. 봄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4월 5일부터 4월 28일까지 4주간 야간경마를 시행하겠단다. 그야말로 서울경마장은 경마보다 더 야간 벚꽃 놀이터로 유명해지면서 팬들의 세대 교체에 큰 도움이 되겠다. 작년보다 늦은 8월 23일부터 9월 15일까지 4주 가을 야간경마를 통해 팬들의 볼거리가 많아질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금, 토요일만 야간경마를 시행하는 것은 전과 같다. 이런 첫 번째와 두 번째의 획기적인 기획안을 낸 것에 박수를 보낸다. 움츠리고, 우물쭈물하면서 바꾸지 못하고 하던 대로 그대로 머물러 있으면 한국경마의 팬들이 모두 떠나간다는 현실을 직시한 데서 나온 것임을 느낀다.

 

다행히 지난해 온라인 경마를 시범 운영을 하게 된 것은 한국경마가 새로운 희망을 갖을 수 있는 계기다. 온라인 경마를 시행에 부족함이 없도록 전력투구를 해야겠다. 지적할 대목은 무엇보다도 시급한 것이 경주 해설 방송보다는 실시간 배당판이 표출되는 것이다. 배당판이 표출돼야 경마장을 가지 않은 팬들이 경주의 흐름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인기 배당을 부분적으로 표기는 하지만 팬들의 몸에 익은 배당판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온라인 경마의 기본이라 하겠다. 왜 못 보여주는 걸까? 아직도 불법 경마 사이트를 겁내서 못하고 있는 거라면 ‘걱정하지 말아요’ 라고 말하고 싶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한국경마의 매출이 곤두박질을 치며 기사 직전까지 갔었지만 2022, 2023년 정상적으로 경마를 펼치면서 서울경마장 지난해 매출을 3조 원까지 끌어 올렸으나 펜데믹 이전의 매출 절반에도 못 미친다. 떠나간 경마팬들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현실의 심각성을 한국마사회는 자각해야 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입장료 징수를 들 수 있겠다. 입장세를 시행체가 대납해주면서 무료입장으로 시행하는 경마일과 그렇지 않은 날을 비교해보면 바로 알 수 있겠다. 주차비를 징수하는 것도 경마팬이 쉽게 경마장 나들이를 꺼리는데 하나의 이유로 제기된다. 사소한 것들은 차치하고 이 두 가지에 더해 지점 좌석 요금도 너무 비싸다. 이를 새해 경마시행 개선안처럼 과감하게 내놓는다면 당장 단기적으로는 경마 시행 경비가 늘어나겠지만 중기적으로는 아마도 떠나간 팬들이 많이 돌아와 한국경마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겠다.

 

세 번째로는 코이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 국제대회의 상금 배분을 변경했다. 국내외 우수마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고육책인데 지금까지는 5착까지 상금을 배분했던 것을 10착까지 골고루 나눠주므로 참여만 해도 콩고물이 떨어지니 많은 경주마가 출전 신청을 할 기회를 주겠다는 의도다. 결과는 의도와는 달리 반대 현상이 빚어질 수도 있겠다. 우승 상금이나 준우승 상금 그리고 3위 상금을 줄여서 금액을 나눠주는 형식을 취한 것이다. 우승 상금이 줄어든다면 의외로 우수한 경주마가 출전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염려된다. 그리 바람직하지 못하고 경주 역시 느슨해질 가능성까지 염려된느 안이다. 싸고 좋은 것은 세상에 없다. 상금을 늘일 생각으로 코리아컵은 치뤄야 더욱 발전시킬 수 있겠다.

 

대상, 특별경주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주 수와 상금 액수에서도 똑같다. 한해 50개의 대상, 특별경주가 양 경마장에서 펼쳐진다. 서울경마장 31개 경주, 부산경마장 19개 경주가 펼쳐진다. 두 개 경마장의 오픈 대상경주는 27개, 서울경마장에서 16개, 부산경마장에서 11개 경주가 펼쳐진다. G1경주 다섯 개 모두 서울경마장에서 열리는데 이에 대한 고려가 없었던 것이 아쉽다. 부산경마장의 경주마들이 오픈 대상경주를 쓸어가는데 서울경마장에서만 G1 대상경주를 고집할 필요가 있을까. 부산경마장은서울경마장보다 한참 늦게 개장했기 때문에 경주로도 경주코스도 선진화에 가깝다고 본다.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를 부산경마장에서 펼친다면 더 많은 외국인 경마팬들이 찾아오지 않을까. 팬들도 덕분에 부산을 찾는다면 지역 경제 발전에 큰 힘이 되겠다.

 

새로운 한 해를 맞아 새롭게 시작되는 한국경마에 다양한 경주거리 편성에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바란다.

 

                                


 

                             새해에도 편안하시기를 바랍니다

 




2024.01.04 13:40:2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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